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감정을 배우기 시작한다. 울음, 웃음, 그리고 분노 같은 감정 표현은 부모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란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존중하며 지원적으로 반응할수록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고 한다(Tan, 2016).
반대로, 무시하거나 억압하는 비지원적 태도는 아이의 감정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Tan, 2016).
감정은 혼자 자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감정을 키운다.
감정은 자라난다
어떤 부모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아이와의 대화 속 작은 한마디, 눈빛 하나가 그들의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아이가 처음으로 배우는 감정의 언어는 부모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된다.
감정 조절, 이 단어는 단순히 화를 참는 기술처럼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은 학업 성취는 물론 친구 관계, 그리고 미래의 가족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아이의 감정 세계를 키워줄 수 있을까?
부모가 아이의 첫 번째 감정 선생님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줄 모르며 태어난다. 갓난아기가 배고프면 울고, 무언가 무서우면 떨고, 기쁘면 웃는다. 하지만 이런 감정은 어른이 된다고 저절로 다루게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감정을 알려주고 다룰 방법을 보여줘야만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운다.
부모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부모의 반응은 아이의 감정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된다.
아이가 공원에서 넘어져 울 때 "괜찮아! 일어나 봐!"라고 말하는 부모와 "많이 아팠지? 엄마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는 부모의 반응은 완전히 다른 길로 아이를 이끈다.
감정 사회화란 무엇일까?
감정 사회화라는 개념은 비교적 새로운 단어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대하는 방식이다. 연구자들은 이 과정을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눴다.
하나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다독이며 해결책을 찾는 '지원적'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는 '비지원적' 방식이다.
지원적 방식은 아이의 감정을 건강하게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에게 장난감을 빼앗겨 울고 있다면 "속상했구나. 친구한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라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지원적 반응이다.
반대로 "왜 그렇게 울어? 장난감은 그냥 다시 가져오면 되잖아!"라며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는 방식은 비지원적이다.
아이에게 감정 조절이 중요한 이유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슬플 때 울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는 상황에 맞게 자신의 감정을 다루고 표현하는 능력을 뜻한다.
이런 능력은 단순히 개인적인 영역을 넘어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어릴 때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학교에서 더 잘 적응하고,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높은 사회적 기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감정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학업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가 밝힌 부모의 역할
부모의 감정적 반응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지원적 반응을 자주 보이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반면, 비지원적 반응을 경험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적절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강했다.
더 놀라운 점은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빠의 지원적 반응은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 향상과 깊은 관련이 있었고, 엄마의 지원적 반응은 전반적인 정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또 남자아이는 지원적 반응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 여자아이는 비지원적 반응에 더 민감했다.
감정은 함께 배우는 것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금씩 자라난다. 물론 모든 부모가 항상 올바르게 반응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이다. 아이가 화를 내거나 울 때, 조금 더 차분하게 반응하려는 작은 시도가 그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결국, 아이의 감정은 부모와 함께 자란다. 당신이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다독이는 태도는 그들의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씨앗이 될 것이다.
한 번 심어진 씨앗은 아이가 성장하며 넓고 깊은 감정의 숲으로 변할 것이다. 이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가장 소중한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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